이번 임상 승인은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로는 아시아에서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은 한국 미국 유럽에서 3건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1·2a상은 파킨슨병 진단 후 5년 이상 경과한 환자를 대상으로, 동종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전구세포 이식 요법의 안전성 및 탐색적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올 상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A9-DPC는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원천기술인 ‘TED’ 기술을 이용했다. TED는 배아줄기세포의 신경분화 표준화기술이다. 회사는 배아줄기세포를 신경전구세포로 분화를 유도한 후, 여기에 또 다른 신호조절 저분자 화합물들을 처리했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 관련 중뇌 부위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만들었다.
파킨슨병 원숭이 모델을 이용한 행동개선 시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투여한 후 떨림, 경직, 느린 동작 등 파킨슨병 증상이 정상 수준까지 개선됐다는 것이다.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CT)을 이용한 시험에서도 새로운 도파민 신경세포가 재생됨을 확인했다.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인 김동욱 대표(연세대 의대 교수 겸임)는 “약 20년 이상의 연구가 임상 승인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설치류나 원숭이 등 동물시험에서도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인 만큼, 임상에서도 안전하고 우수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 기반 척수손상 치료제 1·2a상 및 3차원(3D) 세포집합체를 이용한 중증하지허혈 치료제 1·2a상, 눈가주름 치료제 1·2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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