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3일 CJ대한통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원을 유지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다는 분석에서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택배 단가가 올라 택배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4.8%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1분기 택배 파업으로 물동량이 감소했다는 걸 고려하면 올해 물동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포워딩(국제 운송주선 사업) 부문은 항공·해상 운임이 하락하며 이익도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실적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매출에서 포워딩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내외로 작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주가에 대해선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성장에 대한 우려로 과도하게 조정됐다"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로 바닥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은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4억원으로 15.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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