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보이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6주 만에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떨어진 35%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비율은 지난해 11월3주 차에 29%를 기록한 뒤 5주 연속 상승해 지난주 37%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6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공정·정의·원칙'과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각각 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방·안보'(8%) '노조 대응'(7%) '결단력·추진력·뚝심'(6%) 등 순이었다.
반면 부정평가('잘못하고 있다') 비율은 이번 조사에서 57%로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도 11월 4주차 조사에서 62%를 찍은 이후 4주 연속 하락했다가 5주 만에 상승으로 바뀌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험·자질 부족과 무능함'이 12%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10%)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9%) 등 순으로 꼽혔다.
경험·자질 부족과 무능함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반면, 직무수행 긍정평가를 뒷받침하던 '노조 대응'이 전주 대비 7%포인트 빠지며 지지율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한 달 남짓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34%, 국민의힘은 2%포인트 내린 33%, 정의당은 지난주와 같은 4%로 각각 파악됐다. 무당층은 28%였다. 지난 달부터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2~3%포인트 차이로 앞서오다 이주에는 오차범위 내인 1%포인트 차이로 민주당이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체 응답률은 9.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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