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신작 <철학을 잊은 리더에게>에서 리더들을 위한 조언과 새로운 리더십을 제안하며 이같이 말한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던 사람은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 직장에선 직급이 낮은 직원들이다. 그 사람들에게 상사의 안색을 살피지 말고 말할 용기를 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리더들은 왜 미움받을 용기부터 버려야 하는 걸까. 저자는 “직급이 낮은 직원에게 미움을 받더라도 말해야 할 것은 말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리더는 갑질을 일삼을 가능성이 높고, 팀원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카리스마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팀원들과의 협력이다.”
저자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심리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출신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그는 ‘부족한 자신감’을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는다. ‘하찮은 기준’으로 팀원들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오히려 팀원들의 판단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리더는 성인군자가 돼야만 할까. 그는 “성인군자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며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변하려는 상사의 모습을 봤을 때 팀원들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