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차 취임 후 처음으로 워싱턴 DC를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백악관에서 환대했다. 두 정상은 '어깨동무' 포즈를 취하고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약 8℃의 쌀쌀한 날씨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백악관 건물 앞까지 나와서 4분여동안 기다리다가 기시다 총리를 맞이했다.
11시 19분께 기시다 총리를 태운 차량이 도착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린 기시다 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했다. 두 사람은 모두 검정색 계통의 짙은 색 양복을 입고 사선 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착용했다.
공식 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에 나란히 앉은 두 정상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미오, 그들(언론)이 당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기시다 총리의 이름을 부르면서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 대해 "동맹 차원에서 놀라운 순간에 우리가 만났다"고 평가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가까웠던 적이 있었다고 생각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협력을 거론할 때 기시다 총리가 '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면서 "당신은 진짜(real) 리더이자 진짜 친구"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도 바이든 대통령를 "조"라고 이름을 부르면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환영사에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다시 "내 소중한(dear) 친구인 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안보와 경제 등 영역에서 한미일 3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인도·태평양은 중국의 규칙기반 국제질서에 위배되는 행동에서부터 북한의 도발에 이르기까지 점점 늘어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우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우린 안보 및 기타 영역에서 한미일간 중요한 3자 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