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에 맞는 수준의 기업지배구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스엠은 보다 투명하고 전문성 높은 이사회 중심 경영구조로 개편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자문기관들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의 이사회 구조를 검토해 에스엠에 최적화된 이사회 구조를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사외이사 비중을 현행 25%에서 과반수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 현재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고 있는 규정을 변경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구성을 바꿨다.
현재 이사회의 구성은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사외이사 수를 4명으로 늘려 이사회 과반수로 구성하기로 했다.
비중이 확대된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 검증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도 도입한다.
오는 3월 선임 예정인 사외이사 추천은 3분의 2 이상 인원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임시 사추위'를 발족해 진행한다.
다가올 주총 이후에도 사외이사가 3분의 2 이상으로 구성된 '사추위'를 발족해 지속적으로 사외이사 선임의 독립성과 전문성 검증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사회의 권한과 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 이사회 산하 각 분야별 전문 위원회를 3개 이상 도입해 이사회의 전문성을 보다 세분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외이사의 실질적인 경영 참여를 지원하고자 사외이사들이 외부 자문기관의 도움을 받고 그 비용을 회사가 지원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이수만 프로듀서와 관계회사, 자회사들과의 모든 거래에 대해서는 총 구성원의 3분의 2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위원회의 면밀하고 투명한 검토를 통해 보강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에스엠은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 전문가, 해외 엔터산업 전문가 등도 적극 추천할 계획이다.
에스엠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이사회 구조 개편을 통해 글로벌 엔터기업으로 도약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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