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가 16일부터 진행되는 러시아와의 합동공군훈련이 방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이 강화하며 국제사회에서 참전 가능성에 제기되자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을 인용해 파벨 무라베이코 벨라루스 국가안전보장회의 1차관이 “합동훈련의 핵심은 전적으로 방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벨라루스는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러시아군과 합동 비행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훈련에는 벨라루스의 모든 비행장과 훈련장이 사용되며 항공 정찰과 공중 공격, 중요 물체의 공중 엄호 및 통신 위한 훈련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참전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벨라루스에는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최근 시가전 훈련과 공군 전술훈련 등 군사협력도 늘렸다.
우크라이나 북부와 접경을 맞대 수도 키이우와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첫 침공 당시 벨라루스를 발판으로 삼은 데다 드론과 미사일 공습 과정에서 벨라루스의 영공을 사용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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