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공급망이 다시 원활하게 작동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마티아스 콜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16일(현지 시각)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가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CNBC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을 우리는 분명 매우 환영한다"이라며 "이는 압도적으로 긍정적(overwhelmingly positive)이다"고 말했다.
콜만 사무총장은 "공급망 충격으로 글로벌 공급이 수요를 신속하게 따라잡을 수 없었던 것은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라며 "중국이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복귀하고 공급망이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지난달 코로나19 방역을 대폭 완화했으며 전 세계 경제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 등을 이유로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0.5% 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로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건 걸림돌이다. 콜만 사무총장은 "단기적으로 도전이 뒤따르며 감염 확산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중국과의 무역 수요가 재개된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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