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오는 2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화상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위원회는 중대본에 방역 관련 조언을 하는 자문기구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한 방송에서 “2주 뒤인 이달 하순이면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위한) 요건은 충분히 갖춰진다”고 말했다. 30일께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 연속 줄고, 위중증·사망 지표가 안정적으로 바뀌고, 의료자원이 충분하고, 고령층 면역 수준이 높아지면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네 가지 지표 중 두 가지 이상 충족하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이 중 3.5개 지표가 충족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 60세 이상 백신 접종률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지표가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중국 등 해외 코로나19 상황도 안정세다. 2주 안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에 충분하다는 의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