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버티컬 커머스 '포옹'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매드메이드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액은 비공개다. 기존 투자사인 스트롱벤처스, 대교인베스트먼트에 이어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라이트컴바인하우스인베스트가 이 회사의 성장성에 베팅했다.
2016년 문을 연 이 회사는 프리미엄 자연식 사료를 자체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게 주력 사업이다. 2020년 출시한 PB 브랜드인 '생식선생'은 반려동물 양육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2년간 800% 성장했다.
생식선생의 8가지 레시피는 미국사료협회(AAFCO)와 미국국립연구회(NRC), 유럽반려동물산업연합(FEDIAF) 등의 영양 성분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주요 영양소 외에도 비타민, 미네랄, 필수 아미노산 등의 기준치를 갖췄다.
투자사들은 회사의 인력 구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회사는 글로벌 반려동물 사료 회사 퓨리나에서 일했거나 반려동물 전문 영양사와 수의사로 구성한 전문 영양 담당 조직을 꾸렸다. 또 플랫폼 운영을 담당하는 기술 조직엔 세계 최대 해커톤인 구글 엔젤핵 대상을 수상한 엔지니어 등이 몸담고 있다.
펫테크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국내에서 약 1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반려동물산업 규모는 3조7694억원이었다. 2015년(1조8994억원)과 비교하면 6년 새 두 배 커졌다.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재엽 대교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미국 반려동물 사료 시장 규모는 30조원에 달하고, 국내 자연식 사료 시장 역시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포옹도 펫푸드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은 포옹 대표는 "반려동물 양육 비용의 33%가 사료 구입에 소요되는 등 반려인의 가장 큰 고민인 '건강한 먹을거리'에 집중했다"며 "프리미엄 사료 제품군을 확대해 펫푸드업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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