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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올해 예정했던 증강현실(AR) 안경 출시를 미루고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출시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AAPL)은 당초 올해 공개할 계획이었던 증강현실 안경을 기술적 문제로 연기하기로 했다. 대신 2024년 또는 2025년 초에 혼합 현실 헤드셋의 저가형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AR안경 출시를 몇 년 미룬 것은 하루 종일 착용 가능한 가벼운 AR안경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으로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애플은 AR 및 VR 장치가 장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META)가 지배하고 있는 VR 헤드셋은 비디오 게임이나 가상 회의실에서 대화할 때 몰입감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반면 AR 안경은 실제 시각적 정보를 안경 렌즈에 투사하는 구조다.
빠르면 올해 출시 예정인 애플의 초기 혼합 현실 장치의 가격은 약 $3,000로 예상된다. 이 장치에는 첨단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10개 이상의 카메라, 사용자가 어디를 보는지 판단하는 센서, Mac급 M2 프로세서와 AR 및 VR 영상 처리 전용 반도체 등이 사용된다.
애플은 향후 아이폰과 동일한 반도체를 사용하여 후속 혼합현실 장치의 가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의 VR헤드셋은 현재 $1,500로 저렴하다.
애플은 궁극적으로 부피가 적은 AR 글래스가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착용자의 시야로 옮겨 아이폰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장치를 통해 사용자는 알림을 수신하고 지도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고 받거나 얼굴에서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현재는 온종일 착용할 정도의 경량 제품을 만드는데 들어갈 적절한 반도체,내장형 배터리,소프트웨어 등의 초경량 소재를 조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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