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은 이러한 내용을 19일 밝혔다. 기존에는 'R'과 'r'을 우리말로 적을 때 '아르'로만 썼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을 뜻하는 VR은 '르이아르'라고 쓰는 식이다. 하지만 실제 사람들이 쓰는 말과 다르다는 지적이 많았다.
국립국어원은 이러한 지적을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국어심의회를 열고 '아르'와 '알' 모두 허용하기로 인정했다. 앞으로는 VR을 표기할 때 '브이아르', '브이알' 모두 가능하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실제 사람들이 말하는) 언어 현실을 반영하고 언어생활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두 가지 표기 방식을 모두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변경된 표기 방식은 영문자를 국문으로 옮겨 적을 때만 적용된다. 예를 들어 독일어에서 들어온 '아르바이트'(Arbeit)의 경우 '알바이트'로 쓸 수는 없다.
변경된 표기법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이나 외래어 표기 용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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