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초청 못받아 화났나…다보스포럼 전면 비판

입력 2023-01-19 18:01   수정 2023-01-19 18:02


세계 2위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초청 논란 속에 WEF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다.

미국 미스터리 매체 디스클로즈티비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WEF의 '글로벌 협업 마을'(Global Collaboration Village)에 대해 클라우드 슈밥 WEF 창립자 겸 회장이 설명하는 영상 클립을 올렸다. 슈밥 창립자는 전 세계 정치기구들의 신뢰가 역대 최저인 상황에서 이 플랫폼이 경찰 공조 조직인 인터폴과 함께 협업해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 영상에 댓글을 달고 "WEF가 점점 사람들이 결코 요청하지도, 원하지도 않는 선출되지 않은 세계 정부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이 댓글에는 19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머스크와 WEF 측은 최근 연례행사 초청 여부를 놓고 충돌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말 트위터에서 "다보스 초청을 거절한 것은 그들이 사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어서가 아니라 지루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올해 행사에 초청받았지만 불참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WEF 측은 17일 AP통신에 "머스크가 과거 WEF의 초청을 몇 차례 거절한 적이 있다"면서 "2015년 이후에는 그를 초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폭스뉴스는 WEF가 머스크를 초청 대상에서 제외한 것인지, 아니면 머스크가 초청을 거부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또 지난 15일 WEF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투자전략의 기준에 포함하려는 계획에 대해 여기서 'S'는 '사악한'(Satanic)을 의미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세계 정치 지도자들과 경제계 고위 인사들이 모이는 WEF 연차총회는 지난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했다. 올해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만 참석했는데 WEF가 '부자들의 놀이터'라는 꼬리표가 달린 것을 의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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