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운행 방해 시위로 발생한 피해액이 4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년간 전장연 시위로 발생한 사회적 피해 규모 및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전장연은 2021년 1월 22일부터 2023년 1월 3일까지 까지 약 2년간 82회 시위했다. 82회에 걸친 지하철 운행 방해시위로 인하여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시간은 총 84시간이다. 시위 횟수 당 평균 63분간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켰다. 최대 154분간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기도 했다. 지하철 시위로 열차 674대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해 지하철 운행률이 31.4% 감소했다.
사회적 손실 비용은 총 4450억원으로 산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열차 운행 방해 시위로 인해 열차 탑승 승객이 입은 피해는 약 4400억원, 지하철 시위로 인해 기존에는 열차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지 못하게 돼 입은 피해는 약 50억원에 달한다.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방해시위로 지하철 승객 약 1060만명이 정시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다. 시위 전까지 정상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했던 승객 중 약 150만명의 시민이 지하철을 이용하지 못했다. 관련 민원도 9337건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열차 탑승 승객이 입은 피해는 열차 운행 장애로 출근 시간 탑승 승객이 입은 피해를 시간당 노동생산성 가치를 통해 산출했다"며 "환승 시간 증가 등 추가적인 시민 피해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시위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운임 환불, 동선 안내 등을 하고 있다. 무정차로 인해 목적지를 지나친 경우 반대편 열차에 탑승할 수 있도록 게이트를 개방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이어진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로 시민들은 막대한 고통을 감내했다"며 사회적 피해 역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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