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율촌이 법무법인 지평의 노동 그룹장인 이광선 변호사를 영입했다. 노동 법조계에 큰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평의 노동그룹장 이광선 변호사와 함께 구자형 변호사, 김동현 변호사가 내달 1일부터 법무법인 율촌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평의 노동그룹장을 맡고 있던 이광선 변호사는 최고 노동 전문 변호사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이 변호사는 한경비즈니스가 평가한 ‘베스트 변호사’ 설문 조사에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으로 뽑혔다. 최근에도 다수의 임금피크제 소송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승소를 이끌기도 했다.
율촌 노동팀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이 2023년에도 이어지면서 경쟁펌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경 비즈니스가 선정한 '2022년 노동분야 베스트 로이어'인 조상욱 변호사가 견고하게 이끌고 있는 율촌 노동그룹과 이 변호사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이광선 변호사의 합류로 율촌의 노동팀 변호사 숫자도 법무법인 광장이나 태평양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제외한 유력 법무법인의 노동팀은 고문과 전문위원 등을 포함해 대략 30여명 선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영입을 주도한 조상욱 율촌 노동그룹장은 "이 변호사의 영입으로 송무분야, 국내 자문분야에서 업무 능력을 강화하게 됐다"며 "더 적극적인 인력 채용을 통해 업무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노동전문 변호사는 "흡수·합병에 견줄 수 있는 이적"이라며 "율촌이 김앤장 등 기존 톱 로펌의 아성에 거세게 도전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변호사가 자리를 옮기면서 법무법인 지평이 노동팀 보강에 나설 경우 노동 전문 변호사 시장에서 연쇄 인력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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