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이용률 90% 육박…내게 맞는 단말기 알고쓰자

입력 2023-01-21 09:00   수정 2023-01-21 17:17

올해 도입 23년째인 하이패스 이용률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패스 단말기 업계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하이패스 이용률은 작년 6월 기준 88.4%로 집계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요금소 차량 정체를 해소하고자 2000년 6월 수도권 일부 요금소에서 하이패스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1년 처음 이용률 50%를 넘기는 등 사용자가 꾸준히 늘었다.

하이패스를 이용하려면 차량 조건에 맞는 단말기를 설치해야 한다. 현대모비스의 ‘ECM 룸미러 하이패스’는 차량 구매 시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는 룸미러 단말기 제품이다. 룸미러와 하이패스 단말기가 결합된 형태로,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다. 뒤쪽 차량의 조명을 광센서를 통해 감지해 거울의 반사율을 자동으로 낮춰 운전자의 눈부심을 덜어주는 ECM 거울 기능이 적용됐다.

자가 등록 단말기는 사용자가 직접 단말기를 구매해 설치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홈페이지에서 차량을 등록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모빌리티 전문 중소기업 아이트로닉스는 자가 등록 단말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이 업체의 전파통신(RF) 단말기는 차량 전원을 사용하는 덕분에 통신 영역이 넓은 게 장점이다. 또 다른 대표 제품인 적외선통신(IR) 단말기는 스마트폰용 고성능 충전 배터리를 탑재한 무선 형태로 디자인했다. 아이트로닉스는 지난해 한국도로공사의 전국 하이패스 단말기 특판장 운영 사업을 수주해 42개 매장에서 단말기 판매와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원금 단말기 사업’을 운영 중이다. 7년 이상 노후 단말기를 보유한 사용자에게 신규 단말기 구입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일명 ‘행복 단말기’로 불리는 감면 단말기는 장애인 및 국가보훈자가 대상이다. 이 단말기를 부착하면 통행료가 면제 또는 감면된다. 교통솔루션 전문업체 엠피온은 미터기와 연동해 주행 및 통행 요금을 일괄 결제할 수 있는 택시 연동 단말기를 국내에선 유일하게 제조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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