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용융염원자로(MSR) 전담 개발 연구실 지원한다

입력 2023-01-24 15:07   수정 2023-01-24 21:41



'에너지 산업 게임체인저'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운데 하나인 용융염원자로(MSR)를 전담 개발할 연구실을 정부가 모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나노소재 기술 개발사업 신규과제 선정계획'을 공고한다. 이 사업은 나노 기술과 소재·부품·장비 분야 과기정통부 대표 연구개발 사업이다. 미래 새로운 시장과 신산업을 창출하고 기존 주력산업 고도화를 견인할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올해는 전년(2363억)보다 6.3% 증가한 251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총 9개 과제다. 미래기술연구실이란 이름으로 7개 과제, 국가핵심소재연구단이란 이름으로 2개 과제를 지원한다. 미래기술연구실은 7개 과제 관련 총 80개 연구단을, 국가핵심소재연구단은 2개 과제 관련 총 67개 연구단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 말까지 4년 9개월간이다.

미래기술연구실은 전략형, 선도형, 경쟁형 과제로 나눴다. 전략형 미래기술연구실은 용융염원자로(MSR) 고온 내(耐)부식 금속 구조소재, 미래 모빌리티용 고온 고분자막 연료전지(PEMFC) 소재 개발을 담당한다.

MSR은 토륨, 불화우라늄, 지르코늄 등이 섞인 걸죽한 형태의 '용융염'을 핵연료로 쓴다. 사고 위험이 감지되면 핵연료가 저절로 굳어 중대사고 가능성을 제로에 가깝게 줄이는 성능 확보를 목표로 세계 각국이 개발 중이다. PEMFC는 주로 저온에서 작동하는데, 고온에서도 작동하는 제품이 개발되면 모빌리티 적용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선도형 미래기술연구실은 항암 치료·진단용 방사성 나노복합체 및 영상시스템 개발 단일 과제로 운영된다. 경쟁형은 멀티스케일 모델링 기반 자가발전형 수소생산 원천기술 개발, 저비용 고에너지밀도 2차전지 원천기술 개발 등을 담당한다.

국가핵심소재연구단은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패터닝 장비용 광학계 핵심 부품 소재 개발 등 2개 과제를 운영한다. 반도체 장비용 EUV 포토레지스트 패터닝 장비 광학계 부품은 독일 자이스(Zeiss) 등 극소수 기업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원천기술을 일부 확보하자는 도전성 프로젝트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나노 및 미래소재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과제 성과를 잘 관리해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나노 및 미래소재 기술 개발사업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반도체 EUV 펠리클 기술을 개발해 그래핀랩에 이전하고, 한국세라믹기술원이 고온 플라즈마 환경을 견디는 초미세 반도체 공정 소재를 개발해 코스닥 상장사 코미코에 이전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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