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안철수 170V(총선 170석 승리) 캠프 대변인은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선거 공약으로 여성도 민방위 훈련을 받게 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생뚱맞은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손 대변인은 25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의원의 여성 민방위 훈련 도입 구상에 대해 "당대회 후보 공약으로는 좀 생뚱맞다"며 "(관련 사안이) 갑자기 나온 얘기는 아니지만, 여성 군사 훈련·민방위 등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김 의원의 해당 공약은) 사회적으로 공론화가 돼야 한다"며 "이게 통과가 되면 갑자기 지금 저희(진행자와 본인) 역시도 당장 (훈련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충분히 공론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 민방위 훈련 관련 사안은 굉장히 섬세하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다"면서 "육아, 워킹맘 등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사실상 (김 의원이) 갑작스럽게 (여성의 민방위 훈련 필요성을)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하는 건 조금 급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손 대변인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정치 동기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 의원은 지난 23일 "여성 민방위 훈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 교육"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김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각에서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잡으려고 내놓은 정책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부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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