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25일 15: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1조21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한 기존 주주 대상 청약에서 100%가 넘는 청약률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19~20일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의 청약률이 101.75%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모집 예정 주식 수인 850만주에 총 864만8954주의 주문이 들어왔다. 우리사주조합이 101만139주를, 신주인수권증서를 보유한 주주들이 660만3455주를 각각 청약했다. 초과 청약 주식 수는 103만5360주다.
신주 발행가액(14만3000원)보다 롯데케미칼 주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청약 참여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종가 기준 롯데케미칼 주가는 18만7500원으로 신주 발행가액보다 약 31% 높았다.
주요 주주인 그룹 계열사도 초과 청약에 나섰다. 롯데케미칼 최대 주주인 롯데지주와 2대 주주인 롯데물산, 3대 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은 보유한 지분율에 해당하는 물량에 더해 초과 청약 물량 20%를 포함해 신주 120%를 받기로 결정했다. 증자 전 지분율은 롯데지주 25.6%, 롯데물산 20.0%, 일본 롯데홀딩스 9.3% 등이다.
초과 청약 배정 과정에서 발생한 단수주 1만2765주는 일반 공모 물량으로 소화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 주관업무를 맡은 KB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오는 26~27일 일반 청약을 거쳐 31일 주금 납입이 이뤄진다. 2월 13일부터 신주가 시장에서 거래된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로 총 1조2155억원을 마련한다.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에 약 6050억원을,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납사 매입에 나머지 610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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