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소기업 수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은 간접수출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총수출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 환율 변동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1175억달러를 기록했다.(전년 1155억달러)하지만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지속되자, 정부가 중소기업 수출 활로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정부는 간접수출 기업을 수출주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간접수출 기여도를 당당히 인정받도록 대기업의 간접수출확인서 발급실적을 동반성장지수 및 상생협력실태조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 수출사업 참여시 간접수출 실적 인정, 해외전시회 참여 우대 등 당근도 제시했다.
또, 플랫폼 기반 온라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입점, 홍보, 물류, 배송 등 온라인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 패키지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국내 최초 항공 수출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벤처·스타트업의 중동·유럽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벤처펀드 조성 및 교류행사 개최,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 프로그램 확대 등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도 적극 뒷받침한다.
뉴욕, 도쿄, 두바이 등 주요 글로벌 무역거점에 설치된 수출인큐베이터를 더 많은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오피스 형태의 ‘글로벌비즈센터’로 개편한다. 현지 한인협단체 및 기업인 간의 협업의 거점으로 활용하기로했다.
케이팝 한류공연과 수출박람회를 융합한 ‘K-POP with K-BRAND’ 행사와 최근 한류가 확산 중인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K-콘텐츠 엑스포 in 두바이’, 민간 유통사와 협업을 통한 ‘K브랜드 엑스포’ 등 현지에서 대형 박람회를 개최하고, 중동·EU·미주 등 전략시장에 대한 수출전시회 참여지원도 확대한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은 직·간접적으로 수출의 40%에 기여하면서 우리 경제의 뿌리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성장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20여차례 간담회를 통해 나온 건의사항을 담아 중기 수출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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