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회복지 활동가를 배치해 노숙인 구호 활동을 벌이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해당 지원 사업은 노숙인들이 쉴 곳을 찾기 위해 스타벅스 매장에 자리를 잡는 경우가 다수 있으나, 종업원들이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현재 미국 스타벅스의 노숙인 지원은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뉴욕, 워싱턴 DC, 샌디에이고, 필라델피아, 시카고, 덴버 등 8개 도시의 125개 매장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스타벅스 온라인 사이트의 '스타벅스 스토리' 코너를 통해 해당 사업을 알려 노숙자 2만3000여 명이 서비스 연결 등의 도움을 받았다. 또 4000명이 넘는 노숙인들이 지원 사업을 받을 수 있는 '안정화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었다.
이번 스타벅스의 협력 단체로는 미국 노숙인 구호 단체 '브레이킹 그라운드(Breaking Ground)'가 선정됐다. 단체는 현재 뉴욕 도심을 중심으로 총 15개 매장에 활동가들을 배치해둔 상태다.
배치된 활동가들은 스타벅스에 온 노숙인들에게 무료 급식소, 쉼터 등의 위치를 알려주거나 따뜻한 옷, 새 양말을 주는 등 각 상황에 맞게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노숙자 구호는 주로 미국 정부 기관이 지원해왔다. 이에 스타벅스와 같은 식음료 매장(민간 기업)이 노숙자 지원에 나선 건 이례적인 사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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