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 주 찾기가 한창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항공, 식음료 등 중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외국 기업을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이 연말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를 발표한 이후 소비주가 작년 11월 최저치 이후 약 40% 상승했다. 이미 상당한 랠리를 보인 것이다.
특히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중국 대형 음식 체인점 하이디라오와 여행 사이트 트립닷컴 등 핵심 개별주가 불균형적으로 상승했다고 봤다. 두 회사 주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 이후 각각 60% 이상 급등했다.
중국 '리오프닝' 관련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눈여겨보고 있던 투자자 입장으로썬 이런 소식이 반갑지는 않다. 이미 고점을 찍은 것인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글로벌 은행 HSBC는 "모든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같은 속도로 재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중국의 '리오프닝' 수혜 주를 찾는 것이 다른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UBS는 태국의 최대 호텔 외식 기업인 마이너 인터내셔널과 철도 사업자인 TS그룹, 대표 은행인 방콕 은행 등을 중국 관련 수혜 주로 꼽았다. 태국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500만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비자 발급 제한을 없애고 해외여행을 점차 정상화하면서 태국과 홍콩, 싱가포르가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UBS는 또 싱가포르 대형 부동산 기업 캐피타랜드 인베스트먼트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중국인들의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호주에 본사를 둔 플래티늄 애셋매니지먼트, 미르박그룹, IDP 에듀케이션 등도 UBS의 명단에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중국의 방역 완화는 서비스 레스토랑, 항공사, 주유소, 여행사 등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BoA는 미국의 아메리칸에어, 유나이티드항공, 필립스66, 딕스스포팅굿즈, 한국의 삼성SDI, 일본의 패스트테일링 등 기업을 언급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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