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평 아파트 12월 관리비 51만원"…'난방비 폭탄'에 멘붕

입력 2023-01-28 06:53   수정 2023-01-28 13:38


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더불어 한파까지 이어지면서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평년 대비 관리비가 2배 이상 늘었다는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다.
너도나도 "폭탄 맞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요즘 아파트 관리비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게시글에 지난해 12월분 관리비 고지서의 사진을 찍어 인증샷을 올렸다.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한다는 A씨는 "관리비 명세서 받고 '멘붕'(멘탈 붕괴)이다. 구축 아파트 25평(82.64㎡)에 살면서 20도로 맞춰두고 춥게 지내는데 난방비 폭탄 맞았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2022년 12월분 관리비 명세서가 담겼다. A씨가 납입해야 할 관리비는 총 51만4250원이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A씨 사연에 공감하며 관리비를 인증했다. 이들은 적게는 30만원대부터 많게는 90만원대까지 관리비가 나왔다는 사진을 올렸다.

난방비 폭탄에 쇼크…왜 올랐나?
지난해 가스 도매요금은 주택용을 기준으로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5.47원 올랐다. 1년 새 인상률은 42.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이 가속하면서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액이 567억달러(약 70조원)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종전 최대였던 2014년 수입액(366억달러)을 훌쩍 뛰어넘은 사상 최대치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LNG 수입 가격은 2021년 12월 t당 893원에서 작년 12월 1255원으로 40.5% 뛰었다.

대통령실은 가스요금 급등 요인을 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들었다.

최 수석은 "지난 몇 년간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가스)요금 인상을 억제했다"며 "(난방비 급등은) 2021년 하반기부터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021년 1분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등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국과 비교해 현재 한국은 가스요금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1년 대비 2022년 주택용 가스요금이 미국은 3.3배, 영국은 2.6배, 독일은 3.6배 인상됐지만 한국은 가스요금이 이들 국가 대비 23~6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수석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적으로 가스 요금이 폭등했다"며 "각 나라는 (가스요금을) 현실화하는 과정을 밟아왔는데, 우리는 최근 몇 년간 대응이 늦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에너지 취약계층에 난방비 긴급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인상된 동절기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층을 보호하기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 금액을 상향하고 도시가스 요금 할인폭을 확대한다.

산업부는 최근까지도 에너지바우처 지원액을 51% 인상하고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도시가스 할인폭을 50% 인상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된 한파로 난방 수요가 증가하자 취약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을 추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확대방안에 따르면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액은 현재 15만2000원에서 30만4000원으로 2배 인상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가스요금 할인액도 현재의 9000~3만6000원에서 2배 인상된 1만8000~7만2000원으로 확대된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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