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유니슨, 오스템임플란트 오너일가 보유 종속회사 지분 전량 1000억에 매입

입력 2023-01-27 10:57   수정 2023-01-27 16:09

이 기사는 01월 27일 10:5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를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이하 UCK 컨소시엄)가 오스템임플란트 오너일가가 보유한 종속회사 지분을 모두 매입한다. 총 1000억원 규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 컨소시엄은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오스템임플란트 종속법인들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인수 대상은 △오스템미국법인인 HIOSSEN, Inc.13.7% △오스템파마 48.2% △코잔 4.3% △오스템카디오텍 8.3% △오스템글로벌 0.8% △오스템올소돈틱스 2.7% 등 종속법인 43개사 지분 전량이다.

인수 규모는 총 965억2785만원이다. 최규옥 회장이 918억8585만원, 최 회장의 특수관계인이 46억4200만원을 받는다. UCK 컨소시엄은 종속회사 지분 인수를 위해 거래종결 전 별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점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완료 한 달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금 대부분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미국 판매법인인 HIOSSEN, Inc.(하이오센) 지분(13.7%)에 투입된다. 미국과 중국 시장의 판매를 담당하는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1500억원에 300~400억원에 달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주주는 오스템임플란트로 58.67%를 보유하고 있다. UCK 컨소시엄은 이 회사의 기업가치(EV)를 EBITDA 대비 11.4배인 4000억원 안팎으로 평가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가격에 적용한 EV/EBITDA 12배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오너일가 가족회사로 논란이 수차례 제기돼온 오스템파마의 오너일가 보유지분도 전량 사들인다. 오스템파마는 최대주주인 오스템임플란트(50.33%)에 이어 최규옥 회장이 35.64%, 최 회장의 특수관계자인 최정민·최인국이 각각 6.29%씩 들고 있는 곳이다. 이들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 48.2%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 매각됐다.

그 외에 코잔(주) 지분 4.35%와 오스템카디오텍 지분 8.3%, 오스템글로벌 0.8%, 오스템올소돈틱스 2.7% 등 종속법인의 오너일가 보유 지분 전량도 모두 매각된다. 이들은 모두 오스템파마처럼 PBR 1배 수준에 거래됐다.

앞선 최규옥 회장의 오스템임플란트 보유지분 매각금까지 포함하면 이들 오너일가는 UCK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3705억원을 취득하게 됐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오스템임플란트 보유주식 중 144만2421주를 주당 19만원에 매각, 총 2740억원을 수취했다.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은 이번 거래로 오스템임플란트 종속회사 보유지분을 모두 정리하게 됐다.

일각에선 오스템임플란트로부터 자금을 대여하면서 회계상 손실 처리를 야기해온 종속회사들까지 매각 통로를 열어준 데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행동주의 펀드 KCGI는 그간 오스템파마를 비롯해 오스템임플란트 주요 종속회사를 두고 불투명하고 비효율적인 관리 문제를 지적해왔다.

UCK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와 함께 이들 오너일가가 보유한 종속회사 지분도 인수해 연결고리를 끊어냈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 "주요 자회사를 오너 일가 개인이 보유한 데 따른 이해상충 문제가 있었는데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 이를 해소하고 소유구조를 개선시키겠다"며 "공개매수에 성공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을 장악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종속법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모색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컨소시엄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거래정지 사태 직후 최 회장에게 회사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권 인수를 제안하고 논의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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