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월23일~1월27일) 마켓PRO에선 신한지주, 스튜디오미르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에게 듣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투자법, 1분기 실적 컨센서스 낮아진 종목, 돈 몰린 ETF 상품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국내 자본시장을 짓눌러온 오랜 숙제입니다. 한국 시장이 저평가돼온 이유에 대해 반복된 지적이 있었지만 쉽사리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 금융당국이 뭘 좀 하는 분위기입니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영문 공시 등을 해결책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의미있는 행보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짠물 배당으로 불리는 야박한 배당 얘깁니다. 기업들의 이익과 덩치는 점차 늘어남에도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은 크게 늘지 않은 채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50년 이상 배당을 늘린 '배당왕'이 수두룩한 뉴욕 증시와 달리 유독 배당이 인색한 국내 상장사들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피해온 이유입니다.
그런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독 계묘년 새해에 주목하고 있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배당확대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는 '금융주'가 바로 그 종목들입니다. 외국인들은 왜 금융주에 주목하고 있는 지, 그들의 원 픽(one pick)은 무엇인지 마켓PRO가 살펴봤습니다.
?스튜디오미르 공모주 투자, 이건 알아야…투자 위험요소 살펴보니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미르가 침체된 공모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모주 투자지표로 꼽히는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700대를 기록했기 때문이죠. 통상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수요예측 경쟁률 1000대 1 이상은 초대박이라고 부릅니다. 시장에서는 수요예측 경쟁이 치열할수록, 상장 후 주가 흐름도 좋을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투자 위험 요소는 없을까, 스튜디오미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자사 주식의 투자위험 요소로 특정 거래처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꼽았습니다. 작년 3분기까지의 매출액에서 대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 두 곳이 차지하는 비중은 72.31%에 달했죠. 이중 넷플릭스의 비중은 48.31%(94억원)입니다.
사실 넷플릭스 의존도는 스튜디오미르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히는 부분입니다. 이번 수요예측에선 넷플릭스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기관 투자자들한테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지식재산권(IP) 특성상 향후 대형 OTT업체 입김에 따라 실적 변수가 생길 수 있죠.
'올해 받은 세뱃돈으론 무엇에 투자할까'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쏠리는 상품도 있죠. 한경 마켓PRO가 설연휴를 맞아 최근 한 달 간 자금유입이 많았던 상장지수펀드(ETF)와 수익률이 좋았던 ETF를 조사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지난해 12월 18~지난 18일) 동안 국내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 동안 총 7351억원이 유입됐죠. 해당 상품은 91일짜리 CD금리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CD금리가 다른 시장 금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이 파킹통장 대신 이 상품을 매입하곤 했습니다. 또 다른 초단기금리 ETF인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도 같은 기간 2104억원이 몰리며 자금유입 7위를 기록했죠.
?어닝쇼크에 1분기 기대치도↓…가장 컨센서스 낮아진 종목은?
4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되면서 올해 기업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이 4분기 컨센서스 대비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까닭이죠. 한경 마켓PRO는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최근 한 달 간 얼마나 낮아졌는지 조사했습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작년 12월 19일~지난 18일) 간 코스피200 기업 140개사 중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된 곳은 88곳이나 됐습니다. 반대로 상향조정된 곳은 단 30곳이었다. 통계는 코스피200 기업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컨센서스를 제시한 기업만 대상으로 했습니다.
?실적 전망 탄탄한데, 반등장서 소외된 종목은?
연초 이후 주식시장이 강하게 반등했지만, 추세가 이어질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특히 상승세가 길게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세를 주목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 쇼크와 함께 올해 1분기와 연간 이익전망의 하향 조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포워드 PER은 11.91배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습니다.
코스피가 밸류에이션 고평가를 의심받을 정도로 오른 반등장에서도 소외되는 종목이 나올 수밖에 없죠. 소외된 종목의 실적 전망이 탄탄하다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볼 만합니다.
?반도체 매집하는 자산운용사들…액티브ETF 내 비중 '쑥'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상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반도체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도체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으나 차츰 업황이 회복할 것이란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2월 23~1월 25일 한 달 동안 주식형 액티브 ETF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반도체 주식의 비중을 늘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stock액티브 ETF'는 삼성전자의 비중을 전달 대비 3.77%포인트, SK하이닉스의 비중을 3.5%포인트나 늘렸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이노베이션 액티브 ETF'도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비중을 1.58%포인트 늘렸고, SK하이닉스의 비중을 4.84%포인트나 늘렸죠. 해외 주식형 액티브 ETF들도 반도체 종목의 비중을 키웠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는 TSMC의 비중을 최근 한 달 동안 1.32%포인트 늘렸습니다. 타임폴리오운용 역시 TSMC 비중을 3%포인트 가까이 늘렸죠.(현재 2.94%포인트)
"아직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전망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연초 강세장이 펼쳐졌지만, 반등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모순된 상황도 포함돼 있어요. 실적 시즌이 진행되면서 다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이후 진짜 반등할 변곡점은 반도체 업황과 3월에 열릴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따라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봐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중 유일하게 매일 국내 주식시장 마감 시황 자료를 내는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주식 시장의 상저하고 전망이 틀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이미 많이 오른 中리오프닝 수혜주…'실적' 확인할 때"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이미 국내 증시(관련 수혜주)에 상당 부분 반영됐습니다. 추가 상승하더라도 여력이 크지 않습니다. 작년 11월부터 주가가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죠. 지금은 중국 리오프닝 테마를 사는 것보단 관련주들의 실적을 살펴야 할 때입니다. 실적을 확인한 이후 종목을 매수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은 펀더멘탈이 뒷받침되는 상승 종목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 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투자와 관련해서 지금은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때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들의 주가가 더 오르기 위해선 기업들의 실적 추이를, 중국 본토 투자의 경우 2차전지, 플랫폼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하죠. 일각에선 중국의 리오프닝이 자칫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투자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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