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한예원(25)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제60회 테너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예원은 마드리드왕립극장 특별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오페라 극장 데뷔 특별상, 스페인 페랄라다 성 페스티벌 데뷔 특별상까지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한예원은 1위 상금 2만5000유로(약 3357만원)와 리세우 대극장 계약 기회를 얻게 됐다.
이 콩쿠르는 스페인 출신의 테너 프란시스코 비냐스(1863~1933)를 기리기 위해 1963년에 창설된 콩쿠르다. 만 33세 이하 성악가를 대상으로 1~3년 주기로 개최된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소프라노 조수미(1985년), 김성은(1991년), 조경화(1996년), 서선영(2010년), 박세영(2014년), 테너 김우경(2002년), 김정훈(2014년) 등이 있다.
한예원은 2021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한 소프라노로, 지난해 독일 노이에 슈팀멘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그는 현재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스튜디오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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