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체 양자 공동기술개발(R&D) 사업' 선정의 일환으로, 신성이엔지가 한국 대표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발탁됐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도 사업에 참여한다. 신성이엔지는 46년 업력의 공기조화 기술을 바탕으로 청정한 제조 환경을 설계, 시공해 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서 신성이엔지는 공기정화 모듈이 탑재된 '자율주행 공기정화장치' 및 이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안전 관제 플랫폼'을 개발한다. 체코 측은 하이브리드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등을 담당한다.
기존 고정형 공기정화장치는 설치된 주변 영역만 공기 정화가 가능하고, 처리할 수 있는 유해물질 종류도 제한적인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자율주행 공기정화장치는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화학 물질, 자외선, 박테리아 제거 필터 등이 합쳐진 모듈을 탑재해 유해물질 제거 대상이 훨씬 광범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돼 최적의 경로를 계획한 뒤 스스로 이동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공장은 물론 산업단지, 공공시설 등 안전 관제 서비스와 연동해 국가 차원의 유해물질 재해 예방 등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스마트 자율주행, 모듈형 공기정화장치, 안전 관제 기술 등 혁신적 융합기술을 통해 청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라며 "산업현장, 공공시설, 대중교통에서의 실증을 통해 효과성을 입증하고 융합기술 분야 모범 사례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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