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대는 30일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자의 평가 기준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파생결합펀드(DLF)·라임 사태 등 내부통제 부실 책임을 추궁할 의지가 있는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관한 논평을 통해 "최우선 과제는 내부통제기준 부실 운영에 대한 명확한 책임추궁을 통해 회사의 손해를 회복함으로써 사건을 매듭짓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임추위 위원 가운데 펀드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위원은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총 7명으로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박상용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 신요환 신영증권 고문,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으로 구성돼있다.
경제개혁연대는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위원의 경우 DLF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우리은행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규모 불완전판매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임원 선임에 관여하거나 개입하고자 시도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부당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금융 차기 회장 2차 후보군(숏리스트)에는 내부 출신의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이, 외부 출신 인사로는 임종룡 전(前) 금융위원장과 이동연 전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사장이 선정된 상태다.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4명의 후보는 내달 1일 심층면접, 3일 추가면접을 거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정된 차기 회장 후보는 3월 중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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