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의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4조원을 넘게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30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CATL은 자회사인 광둥방푸(廣東邦普)가 최대 238억위안(약 4조 3282억원)을 투자해 광둥성 포산시에 50만톤(t)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CATL은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데 4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둥방푸는 CATL이 지분 64.8%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리튬배터리 소재 및 자원 개발·생산·판매 뿐 아니라 리튬배터리 회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보증 기간은 통상 8년 또는 주행거리 12만㎞다. 배터리 용량이 80% 미만이면 전기차에 적합하지 않아 재활용 또는 폐기 처리돼야 한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최근 들어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는 데다 배터리 주요 원료인 리튬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CATL은 지난해 1∼11월 SNE리서치 집계 기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37.1%로 1위다. CATL은 지난달 독일 중부 튀링겐주 아른슈타트시 인근 공장에서 생산한 첫 견본 배터리를 고객에게 인도한 데 이어 연내 이곳에서 6개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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