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생성 AI 모델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콘텐 츠 생성 AI 스타트업인 뤼튼테크놀로지 스가 대표적이다. 뤼튼은 하이퍼클로바, 챗GPT 등 최신 AI 모델을 조합하고 최 적화해 광고문구, 보고서, SNS 글 등 다 양한 텍스트 콘텐츠를 작성해준다.
챗봇 AI 이루다2.0도 ‘루다 젠1’이라 는 생성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운영사 스캐터랩 관계자는 “챗GPT처 럼 전문적인 정보를 주진 않지만 ‘사회 성을 갖춘 일상대화’라는 창의적인 기 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3월 설립된 드랩은 커머스 및 광 고 이미지를 자동 생성한다. 사용자가 관련 콘셉트 설명과 상품 사진을 입력 하면 AI가 배경, 조명, 그림자 등을 고려 해 전문가 수준의 상품 사진을 수초 만 에 만든다. 이주완 드랩 대표는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인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올 2분기 정식 출시를 목표 로 삼았다”고 말했다.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는 입력한 문 자나 음성을 한 번에 쉽게 이해할 수 없 는 내용의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준다. 금융 상품 약관이나 보험 상품, 은행 예 금 설명서처럼 복잡한 내용을 영상으로 설명할 때 쓰일 수 있다. 이외에도 자연 어 생성 모델을 음악에 적용한 포자랩 스는 특정 키워드, 콘텐츠 등을 제시하 면 이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GPT3.5와 달리2(오픈AI), 미 드저니(미드저니 AI연구소), 스테이블 디퓨전(스테빌리티AI) 등 이전보다 기 술 수준이 높은 AI 서비스가 잇따라 나 오면서 업계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AI 스타트업 대표들은 “업무 전반을 혁 신할 수 있고 일상에서 충분히 활용 가 능하다는 점이 관련 수요를 이끌었다” 고 입을 모았다.
해외에서도 생성 AI 서비스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AI 카피라이터’로 불리 는 재스퍼 AI는 최근 10만 명에 가까운 유료 고객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억2500만달러(약 1556억원) 규모의 투 자를 유치했다.
아바타 생성 앱 렌사는 서비스 시작 1 주일 만에 다운로드 400만 건을 넘어섰 다. 매출은 80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는 분석도 나왔다. 오픈AI의 올해 매출 은 2억달러, 2024년까지 10억달러에 달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병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텍스트와 이미지뿐 아니라 프로그래 밍, 영상 제작 등 최근 덜 주목받는 분야 에서도 AI 서비스의 발전 가능성이 크 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 AI가 일반 사 무 업무뿐 아니라 창작자들의 업무 생 산성도 급격히 높여줄 것"이라며 “기업 에서는 AI 도입을 고려한 업무 프로세 스를 고려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프롬프트 생성 능력이 새로운 필수 역량이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프롬프 트는 소비자가 만들려고 하는 결과물을 AI가 생성할 수 있도록 적절한 키워드, 장면의 중요한 요소, 배경 등을 설명하 는 것이다. 검색 엔진 시대에는 검색 능 력이 필요한 역량이었지만 AI 시대에는 프롬프트를 적절하게 생성하는 사람이 우대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의 관련 플랫폼인 프롬프트베이스는 AI 이 미지 생성기에서 프롬프트로 활용할 수 있는 문구를 이미 판매하고 있다.
전 교수는 “사람에게 업무를 지시할 때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결과물 이 달라지듯 생성 AI 역시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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