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31일 16: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블루코브자산운용과 JS코퍼레이션이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 인수를 추진한다.
31일 M&A업계에 따르면 블루코브자산운용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소재한 그랜드하얏트 서울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인수 규모는 7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호텔 운영사인 하얏트와 맺은 위탁운영 계약에 따라 향후 호텔 운영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하얏트가 지속할 예정이다.
블루코브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 출신 김승범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부동산 투자전문 운용사다. '옛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그랜드 조선 부산'으로, '옛 하얏트 리젠시 제주'를 '파르나스 호텔 제주'로 탈바꿈시키는 등 호텔 리모델링과 밸류애드 전략을 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엔 총 1조원을 상회하는 운영자산을 확보했다.
이번 인수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하 JS코퍼)도 핵심 투자자로 참여했다. JS코퍼는 글로벌 명품 핸드백 제조업체로 2021년 98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곳이다.
JS코퍼는 블루코브자산운용이 그랜드하얏트 호텔 인수를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한 인수목적회사(SPC) 한남칠사칠에 이날 350억원을 대여했다. 호텔 인수 계약금으로 보인다.
JS코퍼는 동시에 블루코브자산운용 주식도 취득했다. 이날 블루코브자산운용 2만6955주(10%)를 36억1197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내달 14일 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
블루코브-JS코퍼레이션 측은 그랜드하얏트 호텔을 가진 서울미라마유한회사 지분 100%를 인수하는 식으로 호텔을 인수한다.
서울미라마유한회사는 KH필룩스그룹 계열이다. KH필룩스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남산에 소재한 그랜드하얏트호텔 매각을 위해 잠재 원매자를 접촉해왔다. KH필룩스그룹은 지난 2019년 6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그랫드하얏트호텔을 인수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은 약 6만㎡(1만7960평)의 대지와 615개의 대규모 객실을 보유한 호텔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버락 오바마 등 역대 미 대통령들이 방한 시에 애용한 호텔로도 유명하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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