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코스피지수가 8% 이상 오르면서 ‘불장’이 이어졌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평균수익률은 1%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3~4%대의 평균 수익률을 거뒀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66%로 나타났다. 종목별 1월 평균매수단가를 구한 뒤 현재가(31일 종가 기준)와 비교한 결과다.
이달 개인은 ‘KODEX200 선물인버스2X’을 7108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액 1위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1446억원), 현대로템(1232억원), CJ제일제당(1045억원), SK텔레콤(1031억원) 순서였다.
그러나 이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었다. ‘KODEX200 선물인버스2X’의 경우 평균수익률은 ?4.5%에 불과했다. 이달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내려간 결과다. 순매수 상위권인 삼성바이오로직스(-1.1%), 현대로템(-0.63%), SK텔레콤(-0.28%)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의 경우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66%로 비교적 양호했다. 이달 기관은 ‘KODEX 레버리지’로 2420억원을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1위다.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평균 수익률은 4.4%를 기록했다. 기관이 2009억원을 순매수한 카카오는 평균 수익률이 1.47%, 1965억원을 사들인 기아도 평균 수익률이 1.6%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31%였다.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들이 이달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익률도 전체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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