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새해부터 식품업체들이 연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새해 '가격인상 러쉬'는 음료부터 시작됐다. LG생활건강은 이달 1일부터 코카콜라 350mL 캔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19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고, 몬스터 에너지 355mL 캔은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콜라 355ml 캔 제품 가격을 17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했다.
아이스크림 값도 오른다. 빙그레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메로나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롯데제과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 빙과류 중 스크류바, 죠스바는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되고 월드콘, 찰떡아이스, 설레임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른다. 제과류인 초코빼빼로, 꼬깔콘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
제과류와 빵 가격도 오른다. 해태제과, 파리바게뜨, 농심켈로그, 롯데리아 등 업체에서도 내달부터 가격이 인상된다.
상반기 중에는 정부의 주세 인상으로 인해 주류 가격 또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반출·수입 신고하는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세금을 각각 L당 30.5원(885.7원), 1.5원(44.4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주류업체들은 보통 정부의 주세 인상 직후 가격을 올린다.
이같은 가격 인상에 식품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뿐만 아니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 요금 등 제반 경비 상승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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