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기 교수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도쿄만 입구 요코스카 앞바다에서 거대 해상도시 건설을 위한 메가 플로트(MEGA-FLOAT)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때 길이 1㎞, 폭 121m의 활주로 위에서 60인승 항공기의 350여 회 이착륙 테스트에 성공했다. 가시와기 교수는 프로젝트 설계 및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등 핵심 역할을 했다.
현대건설은 가시와기 교수가 오랜 연구를 통해 축적한 전문지식은 물론 풍부한 현장 경험, 일본의 기술 네트워크를 통해 부유식 인프라 건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해수면 상승 위기 극복과 해양환경 보존, 해양공간 개발 등에 대한 필요가 커지면서 전 세계 건설 분야에서 부유식 인프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구 3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네옴시티 건설 계획에 48㎢에 달하는 해상 부유식 산업단지를 포함하는 구상을 내놨다.
부산시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매립식과 부유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부지 조성 방식의 신공항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호주 퀸즐랜드대 등 해외 유수의 대학과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부유식 구조체 관련 산학 연구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2018년에는 인천항 국제여객부두에 200m 길이의 국내 최대 규모 부잔교를 포함한 4기의 콘크리트 일체형 부잔교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는 바닷물로 인한 부식, 파도로 인한 피로한도 등 고려해야 할 외적 요인이 많은 고난도 공사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해양 인프라 건설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내 해상공항, 해상도시, 풍력발전 등 부유식 인프라 시장 전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