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복지사각지대 난방비에 예비비 4억원 투입

입력 2023-02-01 15:28   수정 2023-02-01 15:33



양천구는 기록적인 한파와 국제유가 급등여파에 따른 난방비용 상승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진 난방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위해 예비비 4억1500만원을 투입한다고 1일 밝혔다.

정부지원 대상에 미포함돼 어려움이 가중된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서울형기초 2448가구에 가구당 1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액 2억 4480만 원은 전액 구 예비비로 마련한다.

특히 노약자시설에 난방비를 집중 지원한다. 어르신복지관 3개소에는 1800만원을, 한파쉼터로 지정돼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관내 구립 경로당 61개소에는 구비로 월 10만원씩 5개월간 3천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어린이집 난방비 지원도 확대한다. 국공립어린이집 88개소와 민간 어린이집 148개소에 시설별 정원에 따라 월 10만~20만 원씩 3개월간 총 9825만원을 지원한다.

장애인 이용시설 5개소에는 900만원, 청소년 이용시설 3개소에는 600만원을 지원해 겨울철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예비비 외에도 국, 시비 지원을 받아 31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우선 기초수급자 1만2961가구 대상으로 가구당 10만 원씩 시비로 난방비를 특별 지원한다. 더불어 장애인보호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등에는 국·시비 총 3억 4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바우처 사업도 한시적으로 금액을 15만2000원에서 30만4000원으로 인상해 7881가구에 총 15억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미신청 주민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 내 연락처를 수시로 현행화하고 홍보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파 대비 모니터링도 대폭 강화한다. 특보 발효 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수행기관(3개소) 생활지원사 121명이 취약어르신 1740여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한파 행동요령을 전파한다. 또 장애인복지지설 33개소의 시설물 점검과 함께 이용자 294명의 안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거리노숙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조를 운영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행 긴급복지지원제도를 토대로 한 연료비 지원도 추진한다. 동절기 위기상황에 처한 저소득 구민을 발굴해 전기요금은 최대 50만원, 연료비는 가구 당 11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동절기 가스, 전기요금을 체납한 저소득가구에는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생계비를 최대 30만 원까지 집중 지원한다.

옥탑방 등 추위에 열악한 주거취약 돌봄 가구에 에어캡, 방한용품 설치 등 주거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실내 단열과 난방비 절감을 지원한다. 동 돌봄간호사를 통해 건강상담 등 필요한 복지 자원을 연계하며 안전한 겨울나기를 지원한다.

18개 동 돌봄SOS센터는 겨울철 한파 대비 긴급하고 일시적 돌봄이 필요한 가구를 찾아 도시락 식사지원, 일시재가서비스 등 찾아가는 가정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파철을 맞아 지금까지 구는 총 342건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이번 난방비 지원 사업을 비롯해 각 분야를 아우르는 틈새 없는 지원대책을 마련해 구민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펴가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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