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2포인트(1.02%) 상승한 244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5포인트(0.86%) 오른 2446.03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3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9억원, 1957억원 매도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가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미국 증시가 상승했던 영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의 실적 적자 충격에도 반도체 대형주는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며 각각 1%대, 3%대 반등했다. 다만 오후들어 장중 강세를 나타냈던 2차전지 일부 종목이 하락 전환하며 지수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국 증시에서 GM의 서프라이즈 실적과 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에 따른 자동차주 상승 동조화로 자동차주가 올랐다. 현대차는 1% 넘게 올랐고 기아는 4% 넘게 상승했다.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주도 작년 역대 최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강세를 견인했다. 삼성SDI는 이날 5%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47포인트(1.41%) 오른 750.9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포인트(0.6%) 오른 744.9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22억원, 66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25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9% 넘게 급등했다.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셀트리온헬스케어도 5%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HLB, 에코프로도 각각 4%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리노공업 등도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반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231.3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다음날 나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실적 발표 속에 상승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6%, 1.67% 올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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