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남쪽 체제 중심의 통일' 발언에 대해 1일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치면 인수가 아닌 합병"이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이날 채널A '뉴스A 라이브'에 출연해 "M은 합병(Mergers)이고 A는 인수(Acquisitions) 혹은 흡수로 통일방식에서는 흡수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우리가 A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M을 추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M(합병)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해서 평화통일을 하자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독일에서 동독이 서독에 흡수통일된 이후에 진보, 보수할 것 없이 우리 정부 중에서 흡수통일을 지향하는 정부는 하나도 없다"며 윤석열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종교, 사회, 스포츠단체의 대북 접촉을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종교단체, 사회단체, 스포츠 단체들이 먼저 앞장을 서는 것도 남북 간의 단절을 끝내고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이들 단체의 대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장관은 "북한이 어떤 도발을 했을 때 우리가 유화적으로 그냥 감수하고 넘어가는 것은 남북관계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고 북한에게도 좋지 못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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