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는 처음이지?"…노트북까지 '갤럭시 생태계' 확장

입력 2023-02-02 03:00   수정 2023-02-02 03:38


삼성전자가 사양을 대거 높인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 북3 울트라'를 공개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성을 극대화해 '갤럭시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 북3 울트라'와 '갤럭시 북3 프로 시리즈'를 선보였다.

새로운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사용성에 따라 3가지 라인업으로 나뉜다. 역대 갤럭시 북 시리즈 중 최고 사양을 갖춘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북3 울트라', 360도 회전하는 터치 스크린에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3 프로 360', 얇고 가벼운 클램셸(조개껍질) 디자인의 '갤럭시 북3 프로'로 구성됐다.

울트라는 그간 갤럭시 스마트폰 최상위 모델에 쓰던 명칭으로, 갤럭시 북 시리즈에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과 명칭을 통일해 브랜드의 통일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확장된 갤럭시 생태계를 통해 고객들의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라며 "강력한 성능과 매끄러운 연결성을 갖춘 갤럭시 북3 시리즈는 갤럭시 사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으로 높은 생산성과 창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북3 '울트라', 최상위 모델로 성능 과시

갤럭시 북3 시리즈는 한층 개선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해 갤럭시 북 시리즈 중 최고 성능을 갖췄다.

그래픽과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성능을 강화한 최신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더욱 빠른 업무처리와, 향상된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특히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노트북용 외장그래픽을 탑재해 그래픽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 등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활동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고사양 노트북임에도 16.5mm의 얇은 두께와 1.79k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높였다.

'갤럭시 북3 프로 360'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제품이다. 360도 회전하는 40.6cm 터치 스크린과 S펜을 지원해 태블릿과 PC의 사용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초슬림·초경량 제품으로 특히 35.6cm 제품은 무게 1.17kg, 두께 11.3mm에 불과해 콤팩트한 사이즈와 높은 휴대성을 제공한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시리즈 최초로 도입했다. 16:10 비율, 3K 해상도(2,880 x 1,800), 최대 120Hz의 주사율로 갤럭시 북 시리즈 중 최상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영상과 게임에서 생생한 색감과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 △모션 선명도를 위한 품질 지표인 VESA(비디오 전자공학 표준협회)의 'ClearMR' △HDR 품질 인증 규격인 'DisplayHDR 트루 블랙(True Black) 500' △블루라이트 저감 인증인 SGS의 눈 보호 디스플레이(Eye Care Display) 등 다양한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며 고품질 디스플레이를 인정받았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오디오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새롭게 적용된 쿼드 스피커 시스템을 통해 더 풍부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제공하며, 스튜디오 품질의 듀얼 마이크와 AI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영상통화 시 더욱 생생한 통화 음질을 제공한다.

배터리와 충전 등 기본적인 사용 편의성도 한층 높아졌다.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슬림한 USB-C 타입의 범용 충전기를 제공해 편리함을 더했으며, 갤럭시 북3 울트라는 기존 제품보다 향상된 최대 100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매끄럽게 연결돼…갤럭시 생태계 '정점'

갤럭시 북3 시리즈는 쉽고 빠르게 갤럭시 모바일 제품과의 매끄러운 연결을 지원한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의 '휴대폰과 연결' 앱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결을 지원하고 생산성을 대폭 향상했다. 스마트폰의 메시지와 전화를 송수신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만 설치되어 있는 앱을 갤럭시 북3에서도 실행할 수도 있다.

갤럭시 북3의 윈도우 작업 표시줄에서 가장 최근에 사용한 갤럭시 스마트폰 앱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보던 웹 페이지를 그대로 갤럭시 북3의 웹 브라우저에서 이어볼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핫스팟을 통해 와이파이(Wi-Fi)에 연결하고 싶은 경우, 스마트폰에서 핫스팟을 켤 필요 없이 갤럭시 북3에서 클릭 한 번으로 핫스팟을 켜고 연결할 수 있다.

갤럭시 북3는 '삼성 멀티 컨트롤' 기능도 지원한다. 이 기능은 갤럭시 북3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해 갤럭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양쪽 기기의 화면 간에 커서를 자유롭게 이동시켜 글자와 이미지를 손쉽게 복사하고 붙여 넣을 수 있다. 사진이나 파일은 드래그 앤 드롭으로 편리하게 옮길 수 있다.

한편 갤럭시 북3는 PC용 삼성 패스 기능도 추가했다. 이 기능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웹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갤럭시 스마트폰의 '엑스퍼트 로(Expert RAW)' 앱을 활용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촬영한 대용량 원본 사진이 갤럭시 북3로 자동 전송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편리한 사진 편집이 PC에서 가능해 진다.
폐어망 재활용 소재 활용…북3 울트라, 14일 사전판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3 시리즈의 일부 부품에 폐어망과 폐생수통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PA: Polyamide)은 디스플레이 하단 내부 케이스에 적용됐다.

또 갤럭시 북3 시리즈에 사용된 '다이나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방출량을 국제 기준치 이하로 최소화해 미국 안전인증기관인 UL로부터 '그린 가드 골드'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부터 갤럭시 북3 울트라의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공식 출시일은 이달 22일이다. 갤럭시 북3 프로 시리즈는 오는 2일부터 국내 사전 판매가 시작되며, 공식 출시일은 이달17일이다.

갤럭시 북3 울트라는 40.6cm 사이즈에 그라파이트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북3 프로 360은 40.6cm, 갤럭시 북3 프로는 35.6cm와 40.6cm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되며, 그라파이트와 베이지의 2가지 색상을 모두 선보인다.

갤럭시 북3 울트라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347만원부터, 갤럭시 북3 프로는 188만원부터, 갤럭시 북3 프로 360은 259만원부터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사전 판매 기간 동안 저장용량 업그레이드, 마이크로 소프트 오피스 패키지, 노트북 파우치, 콘텐츠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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