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모임통장으로 카뱅과 맞대결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는 구성원 누구나 출금, 체크카드 발급,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모임통장을 1일 선보였다. 회비를 모아 회식이나 MT를 갈 때 쓸 수 있는 모임통장을 출시한 건 카카오뱅크에 이어 두 번째다. 모임통장을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는 카카오뱅크와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의 모임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연 2.3% 금리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과 다른 점은 최초 통장 개설자인 모임장 외에 ‘공동모임장’ 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모임장 한 명이 출금, 결제, 카드 발급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토스뱅크 모임통장은 모임장 외에 공동모임장을 지정해 출금, 모임카드 발급, 이체가 가능하게 했다.

공동모임장은 구성원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지정할 수 있다. 가입 인원 제한은 없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금융소비자들이 모임장 한 명이 권한을 독점하는 구조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모임장 혼자 회계를 책임져야 해 부담이 크고, 카드가 한 장만 있다 보니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