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2일 '올해 인천 학부모가 알아야 할 인천교육 정보'를 발표했다.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으로 1인당 20만원, 초·중·고 일부 학년에 수학여행비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인천교육청은 2일 "전국 최고 수준의 보편적 교육복지 혜택을 계속 확대한다"며 올해 인천 학부모가 알아야 할 인천교육 정보를 발표했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모든 초등학교(260개) 신입생에게 1인당 20만원씩 지급한다. 초등입학준비금 명목이며 현금으로 지원한다. 해당 학생은 약 2만6000여 명이다. 초등입학준비금은 인천 외 서울·광주교육청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교육청은 또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학생에게는 노트북을, 6학년은 수학여행비 45만원을 지급한다. 수학여행비는 보편적 교육복지 지원과 학생들의 심리정서?사회성 함양을 위한 현장체험 학습비라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인천의 학부모 A씨는 "초등학생이 지역에서 경험하기 힘든 클래식이나 교향악단 공연, 승마나 골프 등 체험활동, 원어민 언어교육 등을 지역 문화시설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중고생에게도 지난해 이어 복지혜택을 확대해 제공한다.
인천지역 중고등학교(269개) 신입생에게는 기존 교복비 지원에 더해 체육복도 지원한다. 다자녀가정은 추가로 20만원의 신학년 학습준비비와 최대 28만원 범위 안에서 체험학습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디지털 역량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중학교 1학년에게 노트북을 지급한데 이어 올해는 중·고교 신입생에게 노트북을 지급한다. 인천교육청은 2025년까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노트북 보급을 완료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교육을 전면화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보편적 교육복지 지원과 학생들의 심리정서?사회성 함양을 위해 수학여행비를 비롯한 현장체험학습비를 지원한다. 초6, 중2, 중3은 25만원, 고2와 고3은 45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학부모들의 자녀 돌봄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아침 돌봄과 저녁 돌봄을 늘린다. 인천시교육청은 출근길에 아이를 학교에 맡기고 퇴근길에 아이와 함께 가정에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거점형 돌봄센터를 5개 권역별로 설치해 저녁 8시까지 돌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에 돌봄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통학하는 시내버스 운행 노선이 부족한 신도시와 원도심에는 전국 최초의 원거리 통학버스인 ‘학생성공버스’를 운영한다. 오는 7월부터 서창, 검단, 영종, 청라, 송도 등 5개 권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아침 등교시간대 운행하며, 약 70여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과밀학교 해소를 위한 학교 신설도 계속된다. 2023년에는 유치원 1개원과 초등학교 3교, 중학교 1교가 신설되며 2026년까지 26개의 학교(유치원)가 추가 개교할 예정이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지난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일부를 대학지원에 전용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초중등 교육재정 축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대했다. 그는 당시 노후건물 개선, 급식실 현대화, 건물 내진 보강 및 석면 제거, 노후 화장실 개선 등 교육환경 예산 집행으로 교부금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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