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설 연휴 이전보다 소폭 내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 부정 평가는 56%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조사(1월17~19일)보다 긍정 평가는 2%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은 "두 달째 긍정률 30%대 중반, 부정률 50%대 중반"이라며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작년 취임 초 50%대였으나 8월 초와 9월 말 두 차례 24%까지 하락한 바 있으며, 10~11월에는 평균 29%에 머물다 12월 들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3%), '공정/정의/원칙'(8%), '경제/민생',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국방/안보', '노조 대응'(이상 5%), '부정부패·비리 척결', '서민 정책/복지', '전반적으로 잘한다', '전 정권 극복', '변화/쇄신'(이상 4%) 등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5%), '외교'(14%), '소통 미흡', '독단적/일방적'(이상 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발언 부주의'(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통합·협치 부족', 서민 정책/복지'(이상 3%) 등 순으로 지적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포인트 내린 35%, 더불어민주당이 2%포인트 오른 34%,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26%, 정의당 5%로 각각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작년 3월 대통령선거 직전부터 5월 첫째 주까지는 양당 지지도가 비등했으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다"면서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점진 하락, 더불어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상승해 7월 말부터 다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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