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장제원 개인 정치는 없을 것"이라는 말을 남긴 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닫았다.
현재 장 의원의 SNS 계정은 비활성화된 상태다. 앞서 그는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저를 대통령 뜻까지 왜곡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으려 하고 있다"며 "이런 정치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토로했다.
장 의원은 본인의 말을 왜곡하거나 확대 재생산해 3·8 전당대회에 이용하려는 이들이 있다며 불편한 심정을 밝혔다. 이에 그는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 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며 "정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자리를 탐하거나, 자리를 놓고 거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 5년 동안 장제원의 개인 정치는 없을 것이며 차기 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면서 "사심 없이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의 해당 발언은 그가 페이스북을 닫기 전 마지막 말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장 의원이 다시 SNS 활동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장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대통령을 기만했다", "눈물의 신파극", "대통령과 참모들을 갈라치기 했다" 등의 발언을 하며 비판한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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