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강력한 고용 지표에 긴축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7.93포인트(0.38%) 하락한 3만3926.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날보다 43.28포인트(1.04%) 떨어진 4136.4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에 비해 193.86포인트(1.59%) 내려간 1만2006.95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1.62%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38%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다우지수는 0.15% 하락했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의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기대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가 나왔지만, 예상보다 강한 1월 고용 보고서가 나오며 연준의 이른 금리 인상 중단 기대는 크게 꺾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51만7000개 증가했다. 이는 직전월인 지난해 12월 당시 22만3000개와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로, 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개)를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시장을 놀라게 했다. 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55.2로 전월(49.2) 대비 6.0포인트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0.6)를 크게 상회했다.
서비스업 경기도 확장세로 돌아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로 전월(49.2) 대비 6.0포인트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0.6)를 크게 상회했다.
고용 보고서와 서비스업 PMI는 시장의 긴축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 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인상할 확률을 62.9%로 보고 있다. 연준이 3월과 5월 연속으로 25bp씩 인상할 것이라는데 무게 중심이 쏠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52%선까지 뛰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29%선까지 올랐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1%이상 올라 102.9선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9달러(3.28%) 낮은 배럴당 73.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4일 이후 최저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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