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마트에 따르면 2013년 시작한 피코크의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4000억원)보다 5% 늘어난 420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론칭 첫 해 매출(340억원)의 12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전년보다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뛴 품목은 김치였다. 지난 가을 한 포기에 1만원이 훌쩍 넘은 '금배추' 여파 등으로 수요가 급증, 작년 매출이 21.8%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냉동편의식품(매출증가율 13.4%), 냉장면(9.1%), 아이스크림(5.4%) 등 품목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코크는 PB를 넘어 전국구 간편가정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며 "비밀연구소(상품개발실)를 주축으로 한 고객 중심의 상품 개발로 ‘고급 가성비’ 먹거리로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피코크는 수십년 된 노포, 미쉐린(미슐랭) 레스토랑 등 유명 맛집과 손잡고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입소문을 탔다. 맛집 발굴과 함께 비밀연구소로 부르는 상품개발실이 품질을 끌어올려 까다로운 고객의 입맛을 맞추는 데 공을 들였다.
이마트는 본사에 전문 셰프들을 기용한 피코크 상품개발실을 운영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종종 직접 방문해 개발 중인 제품 등을 시식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일부 피코크 신제품은 출시 전부터 정용진 부회장의 SNS에 소개돼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이마트는 피코크 인기 상품을 최대 30% 할인하는 '피코크 위크’ 행사를 오는 15일까지 진행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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