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DNA 녹여낸 '갤럭시 북3'…"10% 이상 성장 목표"

입력 2023-02-06 09:04   수정 2023-02-06 09:22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기술력을 녹여낸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 북3' 시리즈를 앞세워 프리미엄 PC 매출을 이전보다 1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에서 PC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이민철 MX(모바일경험)사업부 갤럭시에코비즈팀장(상무)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체 PC 매출 가운데 현재 프리미엄 PC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라며 "여기서 10% 이상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인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실적을 전작 대비 1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제시한 목표와 일맥상통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일 갤럭시S23 스마트폰과 함께 동시에 언팩(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하며 ‘갤럭시 북3 울트라·프로·프로 360’ 등 3개 신제품을 공개했다. 노트북 신제품을 갤럭시 S시리즈와 함께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파트너사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이 상무는 "베스트바이 등 미국 유럽 유통업체들과 판매 촉진을 위한 협력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은 국가로 신규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 노트북은 전세계 21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다른 노트북 업체들은 800달러 이상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구분하지만 삼성전자는 1000달러 이상으로 기준이 높다. 판매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많지 않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해석된다.

프리미엄 노트북 판매에 집중하는 것은 최근 고객들이 고용량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이 상무는 "고용량 콘텐츠를 제작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고성능 PC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갤럭시 생태계의 중요한 축으로서 PC를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상무는 "모바일-태블릿-PC로 이어지는 갤럭시 생태계의 연결고리가 PC"라며 "윈도우 PC 제품군에서 생태계를 강조하는 브랜드는 삼성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갤럭시 북3를 이용해 갤럭시S23 스마트폰의 문자를 확인하고 답장을 보낼 수 있는 등 휴대폰과 태블릿을 조작할 수 있다. 그는 "삼성 노트북을 신규로 구입하는 고객들 상당수가 삼성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쓰던 사람들"이라며 생태계 강조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전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스마트폰의 축적된 기술을 적용했다. 이 상무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술력을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쓰는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북3 시리즈에 처음으로 적용했으며, 최고급 모델인 북3 울트라에는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를 장착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이 상무는 "16.5㎜ 두께의 노트북에서 냉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베이퍼 챔버 기술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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