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모두 싫어"…미국 유권자들, 새 인물 찾는다

입력 2023-02-06 15:13   수정 2023-03-02 00:01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 유권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모두를 차기 대선 후보로 반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내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의 58%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대선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원한 이들은 31%에 불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지율이 저조하다.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원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원한다는 응답은 44%에 그쳤다.

재선 시 만족도를 묻는 조사에서도 두 전·현직 대통령은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화가 나거나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62%에 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비율이 56%를 기록했다. 재선 성공 시 열광하거나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바이든 대통령이 36%,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두 대통령의 재대결에 대해 미국인들이 거의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상 대결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승을 거뒀다. 두 대통령 간 대선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8%로 바이든 대통령의 비율(45%)을 3%포인트 앞질렀다. 무성향 유권자 층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50%)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지율(41%)을 제쳤다.

새 인물에 대한 유권자들의 갈망이 크지만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장관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티지지 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11월에 있을 미국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일이 내 시간의 110%를 차지하며 분명히 나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봉사한다”고 말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공개적으로 동성애 성향을 밝힌 첫 성소수자 장관이기도 하다. 그는 2020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 등 당시 유력 후보를 제치고 1위 득표를 차지하며 차기 대선주자 후보로 떠올랐다. 5일 영국 매체 가디언은 “부티지지 장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재선을 지원하고 있지만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짚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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