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올해 10조 투자유치 나선다

입력 2023-02-06 17:29   수정 2023-02-07 00:27


충청북도가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한 기회발전특구 신설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올해 10조원(민선 8기 60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산업단지 조성을 기반으로 대기업 및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도는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 투자 지원을 위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정부는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육성을 위해 올 상반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한다. 도는 이달 안으로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올 하반기 지정 요건과 추진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대응하기로 했다.

투자기업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도는 첨단기업 유치보조금을 지난해 432억7000만원에서 올해 937억원으로 116.5% 늘렸다. 전략산업 및 기업 유치를 위한 실무 부서 협력, 투자유치 합동 태스크포스(TF)팀 운영, 공장 신·증설 지원 및 사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도 본격화한다. 도는 SK하이닉스 M17(청주공장) 산업용지 66만여㎡를 오는 9월까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충북 지역 산업단지는 132개(면적 8862만8000㎡)로 102개(6064만7000㎡)는 준공됐고, 30개(2798만1000㎡)는 조성 중이다. 이와 별도로 청주·충주·진천·보은·음성 등 20곳에서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민간사업자가 시행사로 산업단지(1748만9000㎡)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한 민간 관광투자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도는 교육·오락과 관광을 융합한 ‘진천 초평 금곡지구 복합관광단지’와 숙박·휴양·레저시설을 갖춘 ‘괴산 복합휴양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오송국제자유도시 조기 조성과 2조원 규모의 투자유치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충북경자청은 제조·물류, 공공·상업, 교육·연구, 호텔·숙박, 컨벤션·관광 등 5대 분야를 선정하고 전방위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들어간다.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를 유치하고, 창업 생태계와 정주환경을 조성해 사람·산업·교통 중심의 국제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직원의 투자유치 역량을 높이기 위한 현장투어와 각 시·군 투자유치 부서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전략회의를 여는 등 공조체제도 구축하기로 했다. 충북경자청은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에도 2조원 넘는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다.

청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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