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4일 정기예금(만기 1년) 최고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내린 연 4.0%로 조정했다. 지난달 말 케이뱅크도 코드K 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춘 연 4.1%로 바꿨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연 3%대 중반으로 내려갔다.
가파르게 치솟았던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은 은행채를 발행하거나 예·적금 등 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은행으로선 고객에게 은행채보다 비싼 이자를 주면서 예금을 유치할 필요가 사라졌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42%로 집계됐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던 작년 11월 말(연 5.53%)보다 1.11%포인트 떨어졌다. 일부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인터넷은행보다도 낮다. IBK저축은행은 지난 3일 ‘참기특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1.0%포인트 내린 연 3.7%로 조정했다. OK저축은행(OK정기예금), JT저축은행(정기예금) 등도 지난달 말부터 1년 만기에 연 3.9% 금리를 적용한다.
파킹통장 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OK저축은행은 ‘OK읏백만통장Ⅱ’의 최고 금리(예치금 100만원 이하)를 연 5.5%에서 연 5.0%로 0.5%포인트 내렸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지난달 말 ‘머니쪼개기 통장’ 금리를 연 4.3%에서 연 4.1%로 조정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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