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알았으면 메달 위조할걸"…정유라, 조민 연일 비판

입력 2023-02-07 16:16   수정 2023-02-07 16:17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2년의 실형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연일 비판했다.

조씨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얼굴을 공개하고 자신은 떳떳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의 '의사 면허 논란'과 관련해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또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수는 없다"며 "(동료?선배들에게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조씨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내 승마 선수로서의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네 아빠는 나한테 그랬을까"라면서 "웃고 간다. 네 욕이 많겠냐, 내 욕이 많겠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하는 것"이라며 "좌파가 뭐라고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정씨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정씨는 이후에도 자신의 게시글 댓글을 통해 조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정씨는 자신을 응원하는 네티즌에 "욕도 안 나온다"고 했다. 또 '이 정도면 정유라의 학위를 회복시켜줘야 한다'는 댓글엔 "전 그런 거 필요 없고 조민도 의사자격 박탈시켜주시길 간청드린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이 '조국, 아들 '대리시험' 쳐준 뒤 '정유라 대리 과제 경악' 트윗 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자 정씨는 "대리시험은 괜찮나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올림픽 메달이라도 위조해갈걸"이라고 비꼬았다.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을 향해선 "아시안게임 메달을 동네 가위바위보로 땄다고 생각하시냐"며 "남의 엄마 걱정하지 마시고 계속 민주당 지지하시라. 파이팅!"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정씨는 입시비리와 관련 2016년 12월 청담고 입학을, 이듬해 1월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당했다. 모두 1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이었다. 그의 모친 최씨는 2017년 6월 1심에서 입시 비리와 관련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이는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고려대와 부산대는 조씨의 모친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후에야 조씨의 입학 취소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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