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장(스카이72골프클럽)의 후속 사업자인 KMH신라레저는 캐디 400여 명에게 생활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7일 밝혔다. 신·구 사업자 교체로 영업 중단이 발생하면 생계 불안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다.
KMH신라레저컨소시엄이 7일 스카이72 측의 조건부 영업 양도 제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현행법에 따라 체육시설 등록 취소와 신규 등록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7일 오전 기존 운영사인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는 후속 사업자에게 영업을 양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임차인, 협력업체, 캐디 등 관련 종사자들의 법적 지위가 최소 3년간 현재와 동일한 조건으로 유지되고, 체육시설업 지위 승계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바다코스(54홀) 영업의 재개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스카이72 바다코스는 지난달 17일 인천지법의 강제집행으로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스카이72 골프장의 영업허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스카이72 측에 체육시설 등록 취소 사전통지문을 7일 전달했다
KMH신라레저 관계자는 "스카이72 측의 협상안은 직원들의 고용문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바다코스를 다시 장악하려는 술수와 기만"이라며 "고용 문제를 걱정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이를 빌미로 돈을 더 벌겠다는 꼼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KMH신라레저는 스카이72 골프장의 파행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무시한 기존 사업자의 불법점유가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KMH신라레저 관계자는 "직원 고용 승계는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골프장 영업 중단에 따른 400여 명의 캐디 생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 해결의 가장 적절한 방법은 기존 사업자가 조건 없이 체육시설업 변경등록을 해주고 즉각 물러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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